"지역의 자연과 주민의 삶을 지켜줄 미래지향적 관광" 생태관광 개념세계생태관광학회(TIES)는 생태관광에 대하여 “자연환경보전과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하여 자연지역으로 떠나는 책임 여행”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환경부 자연환경보전법 제2조의 생태관광의 정의는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에서 자연자산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통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이다. 생태관광의 목표정의에서 나타나듯이 크게는 지구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작게는 지역주민들의 공동체 회복을 통한 복지향상이 생태관광의 궁극적 목표라고 볼 수 있겠다. 이 목표를 위해 생태관광이 갖는 핵심 성질은 환경보전, 교육, 지역경제, 지속가능이다. 지역의 잘 보전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을 깊게 보고, 관광의 소비가 환경보전에 재투자되고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게 한다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은 높아질 것이다. 그러면 주민들은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잘 보전해 나갈 것이다. 이런 선순환이 가능할 때 제주도의 관광은 지속가능하며, 제주도의 현재와 미래는 안정된다. 생태관광의 역할누구든 환경보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매번 ‘경제이익’ 앞에서는 개발에 밀려 정당성을 못 찾아내고 있던 게 사실이다. 허나 최근에는 자연보전이 갖는 미래 효과성에 대한 연구결과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으며, 과거 보전지역에 대한 규제 때문에 불편해하던 마을이 이제는 ‘이 보전된 자연이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믿고 보전과 활용을 시도해가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제주 생태관광 현재생물권보전지역 평대리, 호근동, 하례리, 저지리, 람사르 습지보호지역 수망리와 선흘1리, 세계자연유산 지역 선흘2리가 생태관광을 주민 주체로 일궈가고 있는 주역들이다. 지금은 준비과정이지만 머지않아 그 효과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마을들의 생태관광 성공 지표는 마을 주민의 공공복지에 두고 있음도 중요한 기대효과이다. 2015년 10월 제주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제주 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2016는 현재 조례에 의해 제주 생태관광 육성 위원회 구성과 제주 생태관광 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제주 생태관광 지원센터는 (사)제주생태관광협회(회장 고제량)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2월에 제주도는 제주 생태관광 기본계획을 세워 체계적인 생태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환경보전국 환경자산물관리과 곶자왈생태관광계에서 담당하고 있다. 생태관광의 시작생태관광의 시작은 1965년 헤츠(Hetzer)가 ‘관광이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영향’을 비평하는 글에서 생태적 관광(ecological tourism)을 제안하면서 출발했다고 알려져 있다. 1980년 후반부터 미국관광업계가 생태관광을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국제기구로는 처음으로 미주여행업협회(ASTA)가 1990년 6월 뉴욕에서 개최한 관광환경회의에서 ‘Ecotourism’ 이라는 용어를 공식적 사용했다. 한국은 정확히 연도를 알 수 없으나 1990년대 초부터 생태관광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2002년 제주도에서 생태관광포럼이 열리면서 시민운동가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관광시장에 뛰어들었다. 10여 년의 걸음 덕에 제주도의 생태관광은 현장에서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 생태관광의 사회적 의미생태관광은 기존 대안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전하여 생태계서비스를 지속가능하게 할 것이며, 관광의 질적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또한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미래지향적 관광이다.